일본에서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범인이 다음 범행을 예고하는 휴대폰 메일을 수 차례 보내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2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日 나라현에서 7세 여아가 유괴·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범인이 피해 아동의 휴대전화로 가족 친지들에 새로운 범행 예고 메일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다음 대상은 동생이다"라는 내용의 메일이 피해 아동 부모에게 전송됐으며 조사 결과 이 메일은 동시 전송 기능을 이용해 다른 친지들에게도 전송. 살해된 아동이 하교길에 납치·살해된 것은 지난달 17일로 사건 당일에도 부모의 휴대전화로 아이의 사진이 여러 장 첨부된 메일이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이 전송되기 전 아이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화도 여러 차례 걸려와 경찰은 기지국 등을 통해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나 번번히 실패. 사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범인이 메일을 보내기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자 겨울 방학동안 초등학교 운동장을 개방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는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