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내년은 최근 10년간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 경영환경의 절박한 위기감을 드러내 재계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최근 연말을 맞아 협력업체 직원과 조선소현장 근로자를 포함해 2만여명의 전 임직원들에게 편지와 e-메일을 보내 이같이 지적하고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e-메일에서 정 사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10년간 우리가 겪었던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사장은 특히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경쟁업체는 물론이고 우리도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외부에서 나오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그만큼 절박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국내 각 기업들이 원가절감과 구조조정 등 초긴축 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