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38
수정2006.04.02 15:42
'웰빙'과 '앤티에이징'은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모든 먹고 살만한 나라 국민들의 공통된 화두인 것 같다.
이 두 단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단 한 번뿐인 삶을 '젊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습관과 채식 위주의 균형 있는 식습관이 필요한데,이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 습관이다.
즉,과거의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던 식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생활의 템포를 조금 늦추면서 그동안 소홀히 했던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웰빙의 기본이다.
이런 측면에서 '웰빙'이라는 표현보다는 '내추럴 빙(Natural Being)'이라는 것을 더 권하고 싶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을 일컬어 '다운 시프터(Down Shifter)'라고 하는데,말 그대로 자동차의 기어를 1단 낮추듯이 생활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여유 있게 살자는 뜻이다.
차를 전속력으로 달리게 되면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여유도 없거니와 자동차도 오래 못가서 사고가 나거나 고장이 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성형 수술에도 이와 같은 개념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성형 미인'보다는 '자연 미인'이 한 수 위,아니 그 이상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수술은 지양하고 부득이 성형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에도 자연스런 미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눈은 고소영처럼, 코는 최지우처럼' 식의 주문에는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보다는 자신의 개성에 맞게,장점을 살려가면서 부족한 부분만을 바꿔주는 성형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술한 티도 잘 안 나거니와 설령 수술한 사실을 남이 안다고 해도 큰 허물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 보기에도 수술한 티가 줄줄 나고 자연스럽지가 않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그를 대하는 사람도 마음이 편하지 않게 마련이다.
성형외과의사 입장에서도 가능하면 환자들을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면 수술보다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권하고,수술을 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수술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가짐이야말로 환자와 의사 모두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웰빙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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