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공모주 물량이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다. 20일 증권업협회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모두 11개 업체가 공모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레인콤 등 13곳이 무더기로 공모에 나선 이후 월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새내기주들이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를 형성하고 청약경쟁률도 높아지는 등 공모시장 회복조짐이 완연해지자 공모시점을 저울질하던 업체들이 내년 1월에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내년 1월 공모업체 가운데 눈여겨볼 만한 곳으로는 SNU프리시젼과 에이블씨엔씨 EMLSI 등이 있다. SNU프리시젼(대표 박희재)은 서울대 창업벤처 1호로 유명한 업체다. 3차원 나노형상 측정장비를 만들어 LCD패널업체에 납품한다. 이 부문 세계 1위 업체다. 올 3분기까지 3백16억원어치를 팔아 1백17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는 저가 화장품 '미샤'로 화장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업체다. 올 3분기까지 매출 7백86억원에 순이익 1백32억원을 거뒀다. 등록 후 코리아나 코스맥스 등과 화장품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EMLSI(대표 박성식)는 휴대폰용 메모리반도체(D램·슈도S램)를 개발하는 업체다. 코스닥에는 처음 등장하는 업종으로 인텔과 ST마이크로 NE 샤프 등 해외 매출비중이 90%에 이른다. 3분기까지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백36억원,1백38억원이다. 국내 이동통신용 계측장비 부문 1위 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대표 정종태)와 국내 이통3사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용 부가서비스 시스템 업체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도 주목 대상이다. 이밖에 반도체,LCD부문에서는 비아이이엠티(대표 이강열)와 디이엔티(대표 박창현),ADP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 등이 내달 공모에 나서고 중견 굴뚝업체인 서산(대표 염홍섭)과 한창산업(대표 강호익)도 청약을 받는다. 또 MBC(문화방송)의 자회사인 인터넷MBC(대표 하동근)도 등록,SBSi와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