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보험기능에서 은행기능(유니버설보험)까지 첨가되더니,투신사 펀드기능(변액보험)까지 부가된 상품이 나왔다. 보험상품은 이제 보험 은행 투신 등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소비자의 편리성에 맞게 자유롭게 변신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내년에 더욱 두드러져 생보사간의 한판 전쟁의 결과도 결국 얼마나 편리하고 다기능을 가진 상품을 내놓느냐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현재 나온 상품중 가장 다기능 상품은 '변액유니버설 보험'.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납입이나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보험사 고유의 보장기능에다 투신사 펀드의 기능,은행 예금의 기능을 합친 '1석3조'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작년 7월 메트라이프생명이 첫선을 보인이후 생보업계의 간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초저금리시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인기몰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의 펀드로 운용한다.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투자수익을 추가로 받는다.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매달 보험료를 내다가 일정기간 납입을 멈출 수도 있다. 월보험료를 형편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돈이 급히 필요하면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안에서 연간 최대 12번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다.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잇다. '변액유니버설 적립보험'과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이 그것이다.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은 자유로운 보험료 인출 기능에 적립식 펀드기능을 가미한 상품이다. 적립식 펀드의 기능을 가진 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에다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변동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변액보험의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 펀드운용 실적이 나쁘더라도 기본보험금을 보장한다. 각종 특약을 통한 맞춤식 상품설계도 가능하다. 변액유니버설보험 못지않게 '유니버설종신보험'이나 '변액CI(치명절 질병)보험'등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훨씬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