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만1천엔선을 회복한 도쿄증시는 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데 이어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에 가담,증시 수급여건이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후반 도쿄증시에서 식품주와 우량주를 집중 매입했다. 유가공업체,일본햄 등 식품업체,맥주회사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일본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도요타 혼다 캐논 등 우량주도 일제히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새해를 앞두고 우량주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의 사토 투자전략가는 "실적이 좋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도요타 등이 내년 증시의 테마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도쿄증시 거래액(1,2부 및 매더스 포함)은 3백32조8천5백억엔을 넘어서 1989년 기록한 연간 사상 최고액(3백32조6천1백65억엔)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자스닥증권거래소 거래액은 현재 12조엔을 돌파,연말까지 연도별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장별 거래규모는 제1부가 32% 증가한 3백14조엔에 달했고,제2부는 지난해보다 3.7배 증가한 8조엔을 기록했다. 인터넷을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급증했고,일본경제 회복을 기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약 8조2천억엔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