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증시] "상승무드 연말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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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 증시는 나흘 연속 오르다가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7일 제약회사 파이저 쇼크로 약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한 주 전체로 다우지수는 1%,나스닥은 0.3% 상승했다.
파이저는 대표적 약품인 관절염 치료제 셀레브렉스를 장기 복용할 경우 심장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는 바람에 주가가 25.75달러로 3.23달러(11.2%) 급락했다.
1998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파이저 쇼크외에도 지수선물 및 옵션,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 등 네가지 계약의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쿼드루플 위칭데이'로 시장에 변동성이 컸다.
쿼드루풀 위칭데이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네가지 선물과 옵션을 현금화하고 새로운 계약을 매입하느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가도 오름세를 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경질유는 배럴당 46.28달러로 전날보다 2.10달러 올랐다.
올 겨울이 예상보다 추워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로인해 17일 다우는 10,649.92로 전날보다 55.72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은 2,135.20으로 10.95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한 주 전체로 다우와 나스닥이 오른 것은 목요일 까지 나흘간 주가 오름폭이 컸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4일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데다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달아올랐다.
무선통신회사 넥스텔과 스프린트의 합병외에도 존슨앤드존슨이 의료기기 회사인 가이던트를 합병키로 발표,대형 우량주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거래일도 며칠 남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말 연시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큰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승 분위기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당시에 비해선 낮은 상태고 지정학적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경제 지표들이 좋게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휴장으로 거래일수가 줄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토마스 위젤 파트너스의 거래담당인 팀 히킨은 "많은 기관들은 연간 투자실적이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지금까지의 상승 무드를 이어가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인 전문가들 조차 최근의 상승세가 조정받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한다.
팀 히킨은 "1월 둘째주나 셋째주부터 주가가 밀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다음주 부터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번주에는 20일 뉴욕의 컨퍼런스보드가 11월 선행지표를 발표한다.
10월까지 5개월 동안 연속 떨어졌던 선행지수는 11월 0.1%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23일에는 11월 내구재 수주와 소비동향이 나온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