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8개國 채권투자 20억弗규모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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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등 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아시아 국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채권펀드(Asian Bond Fund 2,약칭 ABF2)가 설립된다.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대양주 11개국 중앙은행 모임인 EMEAP는 16일 역내 정부와 정부기관이 발행한 역내 통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ABF2'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EMEAP는 작년 6월 역내 국가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10억달러 규모의 'ABF1'을 설립,운용 중이다.
20억달러 규모로 조성될 'ABF2'는 한·중·일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11개국 중앙은행이 출자한다.
채권시장이 성숙된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한국 등 8개국 통화표시 채권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투자할 예정이다.
'ABF2'는 투자대상 8개국 채권을 전문기관이 작성한 채권지수에 따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아시아채권지수펀드(PAIF)'와 특정 국가 채권에만 투자하는 '국가별 채권지수펀드(FoBF)'로 나뉜다.
또 FoBF는 산하에 다시 8개 국가별 하위펀드를 거느리는 구조다.
이처럼 펀드를 나눈 것은 향후 펀드를 민간에 개방할 때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즉 아시아 채권 전체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와 특정 국가에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를 자유롭게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민간 투자 유치는 증시에 펀드를 상장하는 방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MEAP는 우선 2005년 중 PAIF를 홍콩증시에 상장하고 특정 국가 채권에 투자하는 FoBF의 하위펀드는 회원국 상황에 맞게 각국의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