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람들이 떠나갔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 돈 많은 한국인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LA타임스는 15일 LA 외곽지역에 살던 한인들과 최근 한국에서 온 부유한 사람들이 코리아타운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리아타운에는 아로마·스파 시설,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최고급 쇼핑센터와 빌딩 아파트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한국인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는 주역은 한국의 경제불안을 우려,최근 떠나온 이주자들. 이들은 한국에서 갖고 온 돈으로 비즈니스와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이 지역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는 약 75만달러(약 8억원)에 달하지만 서울에서 온 사람들은 이 정도의 돈을 쓰는 데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나라은행 사장 벤자민 홍은 "LA에 있는 8개 한국계 은행 전체 자산 90억달러 가운데 최고 30억달러는 한국에서 들어온 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