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그룹 계열사들이 채권단의 LG카드 증자 참여 요구를 거부하면서 주가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앵커] 시장에선 LG카드 지원을 거부한 그룹 계열사들의 결정을 환영하는 듯한 모습이군요. 현재 주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LG전자LG화학이 채권단의 기업어음 출자전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들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3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LG전자와 LG화학 2%대 내외에서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LG카드는 3% 하락하고 있습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출자전환 수용은 시장원리에 배치되는 것이고, 그동안 투자자들과의 약속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이를 수용하는 것은 경영투명성과 신뢰도에 상처를 받게 된다라는 입장입니다. LG카드 채권을 가지고 있는 다른 상장계열사들도 차이는 있습니다만,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LG와 LG상사 LG건설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LG석유화학도 소폭 상승 중입니다. [앵커] 반면 은행주들은 떨어지다가 혼조세로 돌아섰군요.증권가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계열사들이 카드증자를 거부하게 되면 은행이 받는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일단 주가는 국민은행이 1% 하락중이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CSFB증권은 LG카드 증자로 인해 은행이 받을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채권단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에 계열사들은 결국 출자전환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채권은행단이 4,300억원의 출자전환을 떠안게 되더라도 증자 참여 몫이 크지 않다는 점과 LG카드의 적정가격이 증자를 위한 발행가격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종증권도 LG카드 출자전환 이슈를 통한 은행들의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문제도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라,주가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채권단에선 계열사들이 출자전환을 거부한다면 LG카드 청산은 피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LG전자와 LG화학이 증자를 거부했기 때문에 다른 그룹 계열사들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LG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등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집단소송제도 내년에 시행될 텐데 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증자를 받아들이면 7,500억원의 손실을 입기 때문에 회사 이익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채권단에선 20일까지 LG그룹에게 의사표명을 요구한 바가 있기 때문에 LG전자와 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계열사들도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은 일단 정해진 방침을 바꿀 의사는 없으며, 다음주 20일까지 LG그룹의 결정을 보고 나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