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 쇼핑몰보다 각종 레저시설이나 스포츠센터 등이 대규모로 들어선 상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상가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이처럼 틈새 형태로 분양되는 상가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역세권 가운데 2∼3개 지하철이 교차하는 환승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곳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레저·스포츠시설 많은 상가 관심 주5일 근무제 실시로 레저·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진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가개발 업체인 하나랜드는 서울 명동의 옛 서울은행 본점 건물을 대형 복합상가인 '토투앤'으로 리모델링해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이며,지상 4∼5층까지는 이종격투기장과 이벤트홀,9∼17층은 부티크호텔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평당 2천6백만∼8천3백만원선이다. 유럽 건축디자인계의 거장인 필립스탁이 리모델링을 담당해 화제를 모았다. 동훈CM·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에서 연면적 9천3백평 규모의 테마상가 '데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각 3개동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헬스 수영 암벽등반 골프연습장 스쿼시 등 3천6백여평의 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이 대형 스포츠센터는 시행사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야외공원에는 이국적인 노천카페와 조경공간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역세권 중의 역세권 상가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 주변에서 분양되는 상가도 많다. 특히 지하철 3개 이상 노선이 들어서는 환승역 주변의 경우 유동인구가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입점 문의가 적지 않다. 시행사인 디엠씨플래닝은 서울 을지로6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쇼핑몰 '패션TV'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2·4·5호선이 교차하기 때문에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유동인구가 많다. 연면적 1만2천평 규모로 4백평에 달하는 대규모 '익스트림 파크'를 조성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인공암벽과 인라인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 코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2천6백만∼7천3백만원이다. 태승플래닝은 지하철 종로3가역 인근에서 효성주얼리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연면적 2만7천여평 규모로 오는 2006년 10월 입점 예정이다. 선한에이드·동원건설은 동대문운동장역 인근에서 '나인플러스'를,바스코는 역시 비슷한 곳에서 '라모도'를 각각 분양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