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임러크라이슬러 '크로스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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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오토쇼에서 컨셉트 모델로 공개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로드스터 '크로스 파이어(Cross Fire)'가 국내 시장에 양산모델로 선을 보였다.
잘 다듬어진 하나의 조각품 같다는 첫 인상을 주는 이 차의 전체적인 외관은 복고풍의 레트로 스타일.클래식하면서 우아한 이미지에 가깝지만 긴 후드와 날렵한 백,18인치의 프런트휠보다 사이즈가 큰 19인치 리어휠의 옆 모습은 마치 앞으로 달려나갈 듯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전통적인 유러피언 취향의 균형감각과 미국식 고성능 퍼포먼스 카의 퍼스낼리티를 섞어 놓은 독특한 디자인이다.
컨셉트카로 데뷔할 때부터 아름답고 역동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각종 베스트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이 차는 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공동 개발작으로 벤츠 특유의 빈틈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1백년 전통의 독일 자동차 명가 카만에서 생산되는 이 차는 플랫폼,3.2ℓ V6 엔진,멀티링크 서스펜션,자동 변속기 등 부품의 39%를 벤츠와 공유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흔들림 없고 편안한 승차감,정확한 스티어링은 벤츠의 SLK를 떠올리게 한다.
BMW Z4,포르쉐 박스터,아우디 TT보다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며 스포티한 즐거움과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동급 최고의 견고한 보디 구조와 꽉 짜여진 서스펜션은 시속 2백km 이상에서도 낮게 깔리며 운전자와 한 몸을 이루는 로드스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최근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 차의 2백18마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크로스파이어의 가속에는 힘이 느껴진다.
트로틀 반응이 매우 빨라 실제 출력보다 더욱 강한 엔진을 탑재한 듯한 느낌을 준다.
1백km/h에 이르는데 쿠페는 6.5초,로드스터의 경우 6.8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백38km/h.가격은 로드스터가 6천4백20만원,쿠페는 5천6백70만원으로 벤츠의 뉴 SLK 200k보다 저렴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