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인협회(회장 고병우)는 '2004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상' 수상자로 김승유 하나은행 은행장,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경영인협회는 '2004년 가장 신뢰받는 기업 상' 수상 기업으로 부산은행 삼성전자 삼성SDI 한미약품 등 4개사를 뽑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 상'은 국가 경제 사회 및 세계 인류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국민으로부터 높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인과 기업을 매년 선정,시상하는 제도다. 이 상은 산업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경실련,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특히 올해 '가장 신뢰받는 기업 상'을 받은 기업들엔 산자부 장관상이 함께 수여된다. 한국경영인협회는 동원증권 리서치본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업평가모델을 활용,거래소 상장·코스닥 등록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 경제 공헌도 △견실한 기업경영 △혁신 △주주중심경영 등 4개 영역에 대한 평가작업을 거쳐 1차로 1백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어 1백개 기업과 기업인 상 후보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한 2차 평가를 진행했다. 2차 평가는 △기업의 윤리성 △노사관계 △사회적 책임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등 4개 평가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기업인,애널리스트,경제단체 및 연구기관 관계자,주요 경영대학 학장,언론인 등 전문가 5백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한국경영인협회는 1·2차 평가를 통과한 후보 기업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각계 저명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의 본심사를 실시,최종 수상 기업과 기업인을 확정했다. 고병우 한국경영인협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수십만개 기업 중에서 높은 존경을 받고 있는 기업인과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시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자칫 부의 축적 수단으로만 폄하되고 기업의 생산적 성격이 망각되기 쉬운 오늘의 세태에서 기업이야말로 이 나라의 뿌리며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