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의 한국-대만등 대형 증시 선호도가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메릴린치가 발표한 'Pacific Rim Fund Manager Survey'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수익 증가율 전망치가 지난달 5%에서 6%로 소폭 개선된 반면 중국 경제 전망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 증시 포지션(12개월내 비중을 늘리고 싶은 국가)을 3%에서 19%로 수직 확대해 최대 비중확대로 응답하고 홍콩에 대한 포지션은 지난달 21%에서 14%로 다소 후퇴했다. 특히 한국(-8% → -16%),대만(+11% → -6%),중국(-8% → -14%) 등 대형 증시 선호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는 수익증가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 선호 업종은 내수와 필수소비재같은 방어적에 치중됐다고 밝혔다.현금보유비율은 4.5%에서 3.5%로 축소. 이에 앞서 메릴린치가 303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49%(주식 최고평가 77% vs 주식 최악평가 28%)가 내년 최상의 투자대상으로 주식을 뽑은 반면 응답자중 39%(채권 최고평가 7%-채권 최악평가 45%)는 채권이 빈약한 투자수익률을 제공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신흥증시를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했으며 이어 유럽과 일본증시를 선호했다.기피대상 1순위 시장은 미국 채권시장. 한편 기업들이 잉여현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바라는 응답율(46%)이 설비투자에 활용하기를 바라는 비율(34%)이나 재무제표 건전성 구축(18%)을 앞섰다. 이밖에 펀드매니저들은 선진경제(G7) 경제성장률을 2.75%로 추정한 반면 세계 핵심 인플레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