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험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일부 대학의 경쟁률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대입 전략을 소홀히 짜서는 안된다. 수험생들은 우선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각 영역별로 정확하게 분석한 뒤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 세 번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상위권=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 및 지방 소재 의예·한의예·약학계열 등의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해당 대학들이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다.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요소를 우선 고려하고 논술고사 예상점수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올해 수능시험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로만 반영하므로 최상위권 점수대의 수능 변별력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면접,구술고사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상위권=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일자가 주로 '가'군에 많이 몰려있다. '가'군 모집대학 중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택한 뒤 '나''다'군 모집대학에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고 논술 반영비율도 2∼10%가량 된다. 때문에 남은 시간은 논술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위권='가''나''다'군에 모두 복수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심리적으로 부담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수대에서는 논술고사를 시행하지 않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학생부 점수를 잘 확인해야 한다. 지원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반영 방법 등을 감안해야 한다. 또 수능점수를 잘 따져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것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하위권=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나''다'군 대학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