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4일 5.77% 오른 1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D램 가격이 고정거래시장과 현물시장에서 각각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의 한 언론이 삼성전자가 최근 16메가 및 64메가 SD램 장기계약 가격을 지난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인상했다고 보도한데 영향받은 것이다. D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격조정은 D램 시황변화의 주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D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제품인 2백56메가 DDR D램(4백㎒)은 지난 13일 4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기업분석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하이닉스 주가가 대만업체들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8천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1만6천원)과 우리증권(2만5천원)도 현재가를 크게 웃도는 목표가를 내놓았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생산성 향상으로 D램 가격하락을 극복,4분기에 사상최대의 메모리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가격 하락과 원·달러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 중 메모리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조4천3백58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하이닉스가 생산성향상과 비용절감으로 원가를 14% 줄였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들이 최근 출자전환해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 주식의 매각을 제한키로 합의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