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때 약속한 대로 지난 11일 보험시장을 전면 개방했다. 지금까지 외국보험사는 중국 내 15개 대도시에서만 영업할 수 있고 단체보험과 연금은 취급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전국을 대상으로 모든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또 합작할 경우 합작사의 지분 소유 제한도 50%에서 51%로 완화돼 외국인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사들은 외국사와의 전면 경쟁에 대비해 기업공개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금력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후순위채 발행이 유행,타이캉생명이 지난 10월 1억5천7백만달러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신화생명과 타이핑양보험도 같은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중국 주간잡지 상무주간에 따르면 중국의 보험시장은 2002년 기준 3천53억위안 규모이고,이 중 생명보험이 손해보험보다 3배 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