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칠 사장 타임지 '글로벌경영자 25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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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제조업체 이스텔시스템즈의 서두칠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영향력 있는 글로벌 경영자 25인'에 선정됐다.
타임 최신호(12월19일자)는 관련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영,윤리,마케팅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경영자 25인을 선정해 이들의 업적을 소개했다.
타임은 서 CEO가 한국의 완고하고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합리적 경영에 힘써 적자에 허덕이던 이스텔시스템즈를 일류 기업으로 돌려놓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잡지는 서 CEO가 "대부분의 CEO들은 나를 따르라고 하지만 나는 함께 가자고 한다"고 밝혔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한 것이나 상급자가 없으면 누구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서열중시 풍토를 깨뜨린 것도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지적했다.
서 CEO는 또 종업원들과 막걸리에 삼겹살 구이를 함께 하면서 격의 없이 대화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거둬 3년 전 그가 CEO에 취임할 때 5천7백만달러(약 6백50억원)의 적자였던 이스텔시스템즈는 올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며,그 사이 부채는 6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타임이 CNN과 공동으로 선정한 "영향력 있는 경영자 25인'가운데는 서 CEO 이외에도 미국 전자·전기업체 GE의 제프리 이멜트 CEO,전직 경영인들의 비리사건으로 오명에 허덕이던 보안장비 생산업체 타이코를 되살린 에드 브린 CEO 등이 포함돼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