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중 올 주가 최대 상승시킨 신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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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건설부문 신훈 사장(60)이 최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올해 국내 10대 그룹 69개 상장 계열사 주가 실적'에서 주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CEO가 이 같은 영예를 안기는 극히 드문 경우여서 신 사장은 요즘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비결이 뭐냐"는 부러움 섞인 질문을 받기에 바쁘다.
신 사장은 "올해 초만 해도 금호산업은 '중환자'나 마찬가지였는데 불과 1년 만에 경영불안을 털어내고 주가 상승률 1위 업체에 선정된 것은 그룹 최고위층과 임직원이 한마음이 돼 각고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 금호산업의 주가는 2천6백35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52주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달 초 1만4천원대까지 급등,4백50%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 사장이 취임할 당시 3백69%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2년 만인 지난 10월 말 현재 1백60%로 떨어졌다. 그는 "그동안 취약한 재무구조가 공공공사 수주의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이제 이를 벗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비약적 성장에는 신 사장의 뛰어난 경영감각이 큰몫을 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신 사장은 환갑을 앞둔 나이에 어울리지(?)않게 항상 노트북을 끼고 산다.
'정보화 경영'과 '첨단 스킨십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2년 취임하자마자 회사 내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본사와 현장,현장과 현장간의 실시간 관리체계를 갖출 정도로 정보화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 사장의 정보화 경영은 주택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첨단정보통신과 환경친화개념을 접목한 신평면 개발에 주력,'금호 어울림=첨단웰빙아파트'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는데 성공했다.
지난 71년 대한항공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신 사장은 이후 삼환기업,한국신용평가,금호엔지어링 등을 거치면서 주로 정보기술 업무를 맡아와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금호산업 건설부문을 맡아 정보화 경영을 꽃피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