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와 휴대폰을 결합한 형태의 '네스팟스윙폰'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 KTKTF가 첫 제품을 내놓았을 때는 성능에 비해 값이 비싸고 인지도가 낮아 수요가 부진했으나 최근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네스팟스윙폰은 호텔 공항 터미널 등 액세스포인트(AP)가 설치된 네스팟존에서는 요금이 저렴한 무선 랜(LAN)에,그 외의 지역에선 휴대폰 인터넷(KTF의 '매직엔')에 접속할 수 있는 일종의 PDA폰이다. KT와 KTF는 지난 4월부터 11월 말까지 두 종류의 네스팟스윙폰 6만5천6백여대를 판매했다. 기종별로는 지난 4월 선보인 싸이버뱅크의 '포즈 X-301'이 7개월 간 3만7천6백여대,지난 9월 출시된 한국HP의 '아이팩 rw6100'이 2개월간 2만8천여대 팔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PDA폰 판매가 한 기종당 1만대를 돌파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KT측은 판매가 살아난 것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KT는 내년초 싸이버뱅크 '포즈 X-301' 후속모델과 삼성전자가 만든 새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삼성 제품은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데다 크기와 무게가 기존 제품보다 작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8인치 액정화면을 장착해 보조금 지급대상(2.7인치 이상)에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네스팟스윙폰 시장에 가세하면 싸이버뱅크와 한국HP가 펼쳐온 경쟁이 3파전으로 확대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HP가 내놓은 네스팟스윙폰의 경우 화상채팅 주문형비디오 등의 기능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내년에는 모두 5,6종의 네스팟스윙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