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86년 개발된 최초의 휘발유엔진 벤츠 자동차가 다시 출시된다. 다임러벤츠의 매리앨리스 리츠먼 대변인은 12일 "최근 자동차시장의 레트로(retro·복고) 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1백18년 전과 똑같은 모양과 기능을 갖춘 3륜 페이턴트카(Patent Motorwagen)를 내년 초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벤츠는 지난 2002년에도 3륜 페이턴트카 1백여대를 제작·판매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수집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벤츠의 3륜 페이턴트카는 0.75마력(현대 쏘나타 1백66마력)의 동력과 시속 12㎞의 속도를 자랑한다. 운전은 긴 막대기 모양의 핸들로 할 수 있으며,브레이크 작동은 손으로 하게 돼 있다. 일반 가솔린 대신 리그로인(ligroin)이란 저등급 휘발유를 사용하며,힘이 약해 언덕 길은 오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회사측은 이 자동차의 가격을 5만달러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리츠먼 대변인은 "원형 모델의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내년 초에는 캘리포니아에 전용 매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