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덕에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 2만달러 달성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9일 경기침체에도 불구,올해 1인당 GNI가 1만4천1백달러로 작년(1만2천6백46달러)보다 1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천8백달러(19.9%) 증가한 1만6천9백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당초 예상(2010년께)보다 빠른 2007년께 1인당 소득 2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1인당 GNI는 명목 기준이어서 경제성장률과 무역손익,물가상승률 및 환율에 영향받는다. 즉 환율이 내려갈수록 원화로 산출한 금액을 다시 달러화로 환산한 GNI가 커지게 된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로 둔화돼도 연평균 환율이 올해보다 더 낮아지고 유가 안정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1인당 소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박승 한은 총재도 "내년도 1인당 소득을 1만6천9백달러로 전망한 데는 환율 요인이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