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내년 초에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자재 생산업체와 수입상사를 대상으로 2백개 품목의 2005년 1분기 가격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67가지는 오르고,37가지는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고 9일 보도했다. 상승 예상 품목이 하락 품목보다 여전히 많지만 올 4분기 현재 29.5인 가격동향지수(DI·상승품목 비율에서 하락품목 비율을 뺀 값)가 1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가격상승 에너지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품목별로는 강세를 보이는 비철금속과 펄프값이 내년 1분기 중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철금속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최대 소비국 미국에서 금리인상으로 자동차 소비가 줄어 자동차 메이커들이 알루미늄 등의 소비를 줄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최근 답보 상태를 보인 섬유와 식품 가격도 내년 1분기에는 하락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신문은 미즈호종합연구소의 분석을 인용,"달러약세로 수입비용이 낮아지고 유가 오름세도 꺾임에 따라 원자재가격 상승 압박은 내년 1월을 고비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