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 투자전략팀장 > 종합주가지수가 800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을 못하는 이유는 세계경기의 방향 전환 시기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해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 선행지수는 아직 하강 국면에 있고 중국의 고정투자 경기 역시 충분한 냉각권에 진입해 있지 않다. 하지만 주가 하락 리스크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같다. 우선 글로벌 자산배분 시장에서 비미국 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이 최근 들어 철강재 수출국으로 전환됐는데 이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구경제 부문의 수요가 생각보다 견조함을 시사한다. 중국 건설경기를 반영하는 내수 철근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벌크선 운임과 미국의 철강재 수입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의 미국과 EU지역 수출 증가 기여도도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즉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세계경기의 다양한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또 IT 재고 조정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 역시 증시의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가는 일시적인 등락 국면을 거치겠지만 결국 점진적인 상승세로 전환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