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 티샷이 그날 스코어를 좌우한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1주일에 한번 정도 코스에 나가는 '주말 골퍼'들은 첫 홀 티샷 성공률이 50%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지나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하기야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들도 첫 홀 티샷때 긴장한다고 한다. 연습장에서 볼을 칠 때처럼 여유있게,평소의 템포대로 스윙하면 될 터인데 '잘 쳐야 한다'는 부담과 주위 사람을 의식한 탓인지 스윙을 빨리 해치우고 만다. 첫 홀 티샷을 평소 템포나 그보다 느리게 할 수 없을까. 테이크어웨이부터 임팩트까지 '하나-둘-셋-넷'을 헤아려 보라.테이크어웨이때 '하나'를 되뇌고,백스윙톱에서 '둘'을 헤아린다. 다운스윙은 '셋'으로 시작하며 '넷'에 임팩트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면 어느정도 서두르는 동작을 막을 수 있다. 서둘러 실패하는 골퍼들을 보면 스윙이 '하나-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연습장에서는 '하나-둘-셋-넷' 또는 '하나-둘-셋'으로 하다가도 코스에 나가기만 하면 한두 단계가 생략되는 것이다. 이는 샷 전에 이뤄지는 '프리샷 루틴'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루틴을 충실히 지키는 것도 서두름을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교습가들은 또 어드레스에 들어가기전에 심호흡을 몇번 하거나 연습장에서 샷을 한다고 상상하는 것도 서두름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