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테리어 자재 유통업체인 한솔홈데코(대표 유명근)는 1991년 보드사업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99년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원자재 파동,유가의 지속적 상승,국내 경기 침체 등 외부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 △트렌드의 변화에 맞는 신제품 출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경영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홈데코는 올해 친환경 건축자재를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친환경 제품과 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최근 웰빙(well-being) 문화가 퍼지고 새집증후군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자 이같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5월 강화마루에 광촉매와 은나노 성분을 코팅처리해 항균기능과 공기 청정기능을 부가한 친환경마루인 '한솔락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2개월만에 시판부분에서 20% 이상의 우수한 판매실적을 보이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풍 최고급 소폭마루인 '레브(Reve)'를 내놔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같이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한솔홈데코의 강화마루 부문 판매규모는 급성장했다. 99년 처음 강화마루 시장에 뛰어든 이래 30만평 남짓 하던 판매량은 2004년에는 1백만평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93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실시해온 해외조림 사업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3월 서호주 번버리 항 부근 2만7천평 부지에 연간 50만?을 생산할 수 있는 목재칩 공장을 준공한 것. 이 회사는 이 공장을 통해 국내 최초로 호주에서 직접 가꾼 조림목을 수확,우드칩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해외조림 사업을 기존 투자사업에서 수익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한솔홈데코의 우드칩 공장은 서호주 번버리 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내륙에 있는 기존 일본 업체들보다 물류 비용 측면에서 10∼15%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측은 칩공장 가동으로 연평균 2백10억원 이상의 매출액 증대와 30억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2월16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한솔홈데코의 해외조림 사업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교토의정서 발효로 당장 미국 유럽연합(EU) 등 38개 선진국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90년보다 평균 5.2% 줄여야 한다.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에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출권 거래를 통한 이익도 기업가치 상승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