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34·남아공)이 우승상금 1백20만달러(약 12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구센은 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CC(파72)에서 끝난 2004네드뱅크골프챌린지(총상금 4백6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백81타를 기록,어니 엘스(남아공)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를 6타차로 따돌리고 단번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구센은 최종일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웨스트우드가 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80타로 부진한 틈을 타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구센은 대회 직전 갓난 딸이 기관지염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런던의 집으로 되돌아가려 했으나 아내가 "이 대회는 우승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 괘념치 말고 출전하라"고 설득하는 바람에 대회출전을 강행했다.


지난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구센과 22타차로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