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투병 끝에 생존율이 5%라는 혈액암을 이겨낸 한국은행 직원이 '암을 경제적으로 상대하는 법'이란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은 강남본부에 근무하는 김정하 차장이 그 주인공. 김 차장은 2001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뒤 두번의 골수이식과 혈액형이 AB형에서 B형으로 바뀌는 시련을 딛고 이 책을 냈다. 김 차장은 "암 치료과정은 돈과의 싸움"이라고 지적하고 본인이 치료과정에서 체득한 암에 대한 경제적인 대처방법을 제시해 놓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병원생활 중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지만 금전적 문제로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보고 경제학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책을 쓰게 됐다"며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이 책이 암을 뛰어넘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