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서 경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매절차가 투명해져 초보자도 참여하기 쉬운 데다 시세보다 싼 값에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서울지역 경매물건의 평균 입찰경쟁률은 3.3 대 1로 10월(3.28 대 1)보다 0.61%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 경쟁률은 5.43 대 1을 기록해 10월(4.64 대 1)에 비해 17.03% 급상승했다. 또 근린생활시설의 평균 입찰 경쟁률도 10월 1.65 대 1에서 지난달에는 2.46 대 1로 49.09% 급등했다. 이에 반해 토지 경쟁률은 2.81 대 1에서 1.68 대 1로 40.21%나 급락했다. 또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연립 포함) 경쟁률도 각각 15.72%와 4.98% 하락했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부장은 "주택거래신고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선 경매시장과 일반매매시장의 취득·등록세 부담에 차이가 없어 경매시장의 매력이 더 크다"며 "실수요자들이 이왕이면 저렴한 값에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경매시장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