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매출과 순익이 각각 20%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증가,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6년간 평균매출이 20% 이상 늘어난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삼진제약은 지난 99년 매출 3백80억원,순이익 7억1천만원에서 지난해 매출 8백1억원,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연평균 20.4%,순이익이 79.5%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삼진제약은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당초 목표 9백50억원보다 50억원을 초과한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외과 및 신경계 중심에서 순환기계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 내놓은 당뇨병 치료제(글레딘),고혈압 치료제(케이디핀) 등 5개 의약품이 호조를 보인 것도 한몫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8년 창립 이래 단 한 번의 노사 분규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노사관계가 원만했던 것이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