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분야 1위 주도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대외홍보관련 '물타기 논란'을 벌이는등 양사의 신경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300만대 돌파 자료를 내자 LG도 뒤늣게 보도자료를 내 이른바 물타기를 했다"고 불쾌한 심사를 드러냈습니다. 즉 삼성이 중요한 자료를 발표하는데 LG가 덩달아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김빼기 작전을 벌여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또 "물타기에서 그치지않고 LG가 삼성보다 2만대 많은 315만대라고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은 비 신사적"이라며 "2만대가 정말 많은지는 알수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대한 LG의 주장도 흥미롭습니다. "11월 결산결과 300만대 넘었던 것은 며칠전에 이미 알았다"며 "삼성이 300만대 발표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급하게 자료를 만든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LG가 1위인 것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LG는 오늘 대형 LCDTV 300만대 돌파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빠른 절차를 밟았습니다. 일반적으로 LG필립스LCD는 보도자료 한건을 완성한이후 최종 결정을 내리기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주일이었으나 이번 300만대 돌파 자료는 이례적으로 12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삼성과 LG는 대형 LCD패널분야에서 2002년 4월에 삼성전자가 먼저 100만대를 돌파했으나 200만대 돌파는 2003년 9월에 LG가 먼저 넘어섰습니다. 삼성은 200만대를 LG보다 두달 늦게 돌파했습니다. 300만대 돌파는 양사가 똑같이 돌파해 한치도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