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男동성애자 최고 1만명.. 에이즈감염 年40%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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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남성 동성애자는 최고 1천만명에 이르며,이들은 최근 급증하는 에이즈 환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에이즈의 날인 1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위생부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성생활이 가능한 남성 가운데 동성애자가 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중국의 남성 동성애자는 5백만~1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남성 동성애자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률은 1.35%로,중국 평균 감염률 0.0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원(중앙정부)이 전날 발표한 '2004년 중국 에이즈 예방 보고'에서도 지난해 말까지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마약 복용자(43.9%),유상 수혈자(24.1%),성접촉(19.8%)에 이어 남성 동성애자가 11.1%로 4위 그룹을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현재 에이즈 감염자가 84만명으로 연간 40% 이상씩 늘고 있으며,특히 일반 주민과 여성들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5년 처음 에이즈환자가 발견된 중국에서의 에이즈 감염 속도는 세계에서 14번째,아시아에서 두 번째 빠른 것이라고 위생부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콘돔 배포,성교육 강화,에이즈 백신 인체 임상실험 허용,예방치료 예산 확대 등의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