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개 극장,1백93개 스크린 보유.개관 7년만에 누적 관객수 1억명 돌파.CJ CGV는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도입해 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10월 누적관객 1억명을 돌파한 CGV의 지난해 말 누적관객수는 7천만명.불과 10개월 만에 3천만명이 늘어났다. 하루 10만명가량이 전국의 CGV를 찾은 셈이다.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했을까. CGV는 멀티플렉스가 고객에게 폭넓은 영화선택권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편의를 제공하는 신개념 놀이공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CGV의 상영관들은 그래서 각각 특색을 지니고 있다. 명동점은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시네마',구로점은 '판타스틱 초대형 시네마',목동점은 '도심 속의 휴식공간 그린 시네마'를 지향한다. 또 최근 개관한 수원점은 바다를 주제로 한 아쿠아 시네마로 특징을 살렸고,상암점은 '한국인의 힘'을 상징한다. 상영관별 서비스도 차별화된다. 오리점과 상암점,용산점 등 3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골드 클래스'에선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이나 음료수를 들면서 비스듬히 누워 영화를 볼 수 있고,전용 라운지와 바도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부부 관객을 위한 유아놀이방(야탑점),여성 관객을 위한 메이크업 서비스와 무료 쇼핑백 보관(명동점) 등도 CGV가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대기 고객을 위한 순번대기표,인터넷 예매고객을 위한 문자메시지(SMS) 발송,불만을 제기한 고객을 초청하는 '리콜 시사회',어린이를 위한 '영사실 투어',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영화관 취업설명회 등도 눈길을 끈다. 또 지난 10월부터는 영화관을 찾기 힘든 문화소외 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나눔의 영화관'도 격주로 운영하고 있다. CGV측은 영화관이란 영화만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인터넷,각종 할인제휴,식당과 부대시설 이용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호 대표는 "영화관은 이제 집 직장 카페에 이어 제4의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선두 멀티플렉스로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 우리의 선진 극장문화를 파급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