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29
수정2006.04.02 14:31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01년 출범시킨 '1% 클럽'은 경상이익의 1%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자발적으로 내놓을 의사가 있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전경련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날로 커지고 사회공헌 활동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활동을 통합·조정하고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1% 클럽을 결성했다.
1% 클럽은 일본 게이단렌이 지난 90년대 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1% 클럽을 모델로 탄생했다.
게이단렌의 1% 클럽은 회원인 기업들에 '1%'라는 기준을 반드시 달성할 것을 요구하거나 회비 등의 명목으로 기금을 걷는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경련 역시 이같은 원칙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각종 준조세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부담을 많이 느끼는 기업들에 '또 하나의 짐'을 안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1% 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미 상당수가 자율적으로 1%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하고 있다는게 전경련의 전언이다.
국성호 전경련 상무(윤리경영팀장)는 "1% 클럽은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지를 가진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대외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모임"이라며 "기업들에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국 상무는 "1% 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해당 기업이 사회공헌에 새롭게 눈을 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직 사회공헌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범 당시 1백9개사였던 1% 클럽 회원수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2년 1백34개사,2003년 1백47개사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백60개사로 불어났다.
전경련은 앞으로 게이단렌처럼 기업회원뿐 아니라 개인회원(가처분소득의 1%이상을 자발적으로 사회공헌에 지출할 의사가 있는 사람)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정기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1% 클럽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1% 클럽의 회장은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맡고 있다.
강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 전인 지난 2001년부터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