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이슈] 금호전기, 이미지퀘스트 인수불발 영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금호전기의 현대이미지퀘스트 인수가 또다시 무산 됐습니다.
금호전기는 KTB네트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12일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이미지퀘스트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하이닉스로부터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오늘 이슈앤이슈시간에는 인수 결렬의 영향에 대해 살펴봅니다.
앵커>>
우선 경과 과정부터 살펴보죠
기자>>
지난주말 하이닉스는 "금호전기-KTB 컨소시엄이 MOU를 위반해 MOU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닉스는 양해각서 위반 사유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당초 양해각서 사항이 실사후 최종 인수대금가격을 계약금액에서 상하 10%를 벗어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금호전기측이 최종 인수대금을 계약금액보다 10% 이상 낮게 제시해 무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호전기가 이미지퀘스트를 인수하려다 무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금호전기는 지난해 3월에도 하이닉스와 이미지퀘스트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하이닉스가 보유한 이미지퀘스트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규정을 들어 인수경쟁자이던 지비시너웍스의 계약 무효를 주장했고 금호전기도 인수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 평가로 인해 양해각서 체결 5일만에 인수 의사를 번복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금호전기는 하이닉스가 보유한 이미지퀘스트 지분 47.3%를 421억원에 인수하려 했었습니다.
올 10월 12일 금호전기는 2번째 시도로 KTB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닉스가 보유한 이미지퀘스트 지분 38.5%에 대해 인수하고 금호는 이가운데 160억원을 투입해 22%의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금호전기측이 MOU상의 계약금액 범위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이번에도 인수가 불발로 그친 것입니다.
앵커>>
지난 1차 인수시도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는데 ?
기자>>
지난해 3월 1차 인수 시도 당시에는 421억원이라는 비교적 큰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우려감으로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습니다.
또한 당시 CCFL사업이 호황기를 구가하며 설비 증설에 우선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는 점이 이미지퀘스트 인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많든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차 인수는 금호전기로서는 1차때보다 투입자금 부담이 크게 줄었고 기존 CCFL사업의 영업마진이 이전 보다 크게 줄었고 LED, 면광원 등 대체 광원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사업환경이 다소 한계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금호전기는 LCD TV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와 파워서플라이 등 신규 품목을 개발해 LCD 모니터 TV를 생산하는 이미지퀘스트와 적용하는 등 시너지를 얻고자 2차 인수 시도를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때나 2차 인수 MOU체결때나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해 3월 1차 양해각서 체결 당시 금호전기의 주가는 공시전인 17500원에서 이틀만에 12700원으로 27%가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양해각서 체결 5일만에 인수 포기를 선언했지만 이전 주가로 회복하는 데 1달이상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당시 이미지퀘스트 인수 포기 이후 CCFL증설효과와 영업호조로 그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2차 인수 때는 1차와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지난 10월 12일 양해각서 체결이후 금호전기 주가는 보름만에 주가가 34%나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인수 실패후 오늘은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MOU체결 당시 주가보다 23%하락한 상태입니다.
1차때는 업황호조로 주가가 장기 상승 추이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사업전망이 그 당시보다 좋지않아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금호전기가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은 데요?
기자>>
지난해 1차 인수 실패후 금호전기는 다시는 이미지퀘스트에 대한 인수에 나서지 않고 CCFL등 기존 사업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은 지난 10월에 다시 이미지퀘스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깨졌고, 기왕에 주가 급락 등을 초래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회사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본계약에 성공하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인수가격 문제로 또다시 인수에 실패함으로써 금호전기의 주주들은 아무런 성과없이 고스란히 그 손실을 부담하게 됐습니다.
특히 회사경영과 미래 비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퀘스트 인수가 단기간에 두차례나 무산됨에 따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인수 결렬후 주가 반등이 지난 1차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
"지난해 1차시도 당시는 금호전기의 투자 우선순위가 CCFL증설에 있었기때문에 인수 무산이 호재로 작용 반등했지만 이번 2차 인수 시도는 CCFL 투자가 완료되고 LED, 면광원 등 대체 광원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LCD TV분야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인수실패가 반등으로 이어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두차례 인수 시도가 무산된것 자체는 금호전기 경영진의 신중한 접근이 부족했던 것에 기인하며 이러한 점이 현재 금호전기 주가에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