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증권사인 동양종금증권이 지난 상반기(2004년 4∼9월)에 증권업체 중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주식위탁매매 비중을 낮추고 종금·채권·인수업무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데 따른 결과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4백87억원으로,국내·외 57개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대한투자증권(4백66억원) LG투자증권(4백63억원) 모건스탠리증권(4백36억원) 삼성증권(4백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주식위탁매매 비중이 낮아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충격이 적었던 데다 종금 채권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골고루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5백84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이에 따라 주식위탁매매 비중이 전체 수입의 60∼70%에 달하는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25% 정도인 동양종금증권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셈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