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이 땅장사 .. 48만원짜리 83만원에 분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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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기업의 입장을 도외시한 채 자체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12월 창원산업단지에 입주한 창원정공 등 66개 중소임차업체에 대해 공단으로부터 빌려 사용 중인 부지 1만5천여평을 평당 83만원에 분양하겠다고 통보했다.
산단공이 2000년 8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창원산업단지 부지를 평당 48만원에 산 만큼 3년여 만에 당초 취득가격보다 73% 인상된 값에 팔아 33억원가량의 양도차익을 남기려 했던 것이다.
연간 매출액이 4억∼5억원에 불과한 입주업체들은 "산단공이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공장 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지난 5월 감사원 기업불편신고센터에 분양예정가 인하를 요청하는 민원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분양가를 당초 평당 83만원에서 61만원으로 낮췄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