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르노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르로 계열사)이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글로벌엔진'의 생산공장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차세대 엔진의 생산기지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산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허남식 시장,장수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직접 나서 오는 28일 부산에 오는 루이 슈웨체르 르노 그룹 회장을 설득하는 등 공장유치를 공식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르노측은 부산이 닛산의 일본공장은 물론 중국시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최근 들어 일본기업들이 부산-광양 일대에 물류 및 조립기지를 설치하려는 경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을 확장,차세대 엔진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이 개발 중인 신세대 엔진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동급 기존 제품에 비해 기동력이 5∼10% 향상되고 무게는 8% 가벼워져 연비가 5∼10%가량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측은 중형차 모델 변경시점인 오는 2007년부터 이 엔진을 프랑스 르느뿐만 아니라 일본 닛산,한국의 르노삼성차에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측은 "이 프로젝트가 유치되면 주물·조립·가공 설비와 외주 가공 등 2천1백억원의 직접 투자효과 및 2천억원이상의 수출증대효과 외에 국내 부품 등 자동차기술의 '업 그레이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1단계로 연간 24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엔진공장의 후보지는 현 르노삼성차 공장확장부지 및 인근 화전산업단지 개발지구(69만5천평)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