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을 앞두고 국무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슈타트 선임연구원은 22일 부시 1기 외교팀의 북핵 정책이 실패했다면서 국무부의외교팀을 북한 정권 교체파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의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한반도 정책팀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질 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버슈타트 선임연구원은 이날 발간된 주간 위클리 스탠더드에 기고한 '독재정권을 갈아치우자'는 기고문에서 2기 외교팀은 첫째, 미국이 북한에 대해 말을 하거나 뇌물을 주더라도 북한의 핵무기 야망을 포기시킬수 없으며 둘째, 북핵위기의 본질은 북한 정부에 있다는 두가지의 전략적 전제 아래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기 외교팀이 북한 정책이라는 도전에 제대로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일말의 의구심은 콜린 파월 장관의 지난달 동아시아 순방때 사라졌다" 면서 "당시 파월은 베이징과 서울에서 소위 6자회담의 파트너들로 부터 공개리에 기습적인 공격을당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한국과 중국 방문시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보다 유연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우리(미국) 외교팀은 그같은 위협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대북 강경파의 기용을 요구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워싱턴 외교가에서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가 국무부내 부시 비판자나 친 파월 인사들을 제거하고 대북 강경파를 기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국무부 부장관에 북한의 정권 교체를 공공연히 주장해온 존 볼턴군축담당 차관의 승진 기용 여부를 놓고 그를 후원하는 딕 체니 부통령및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라이스 내정자간의 힘겨루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있다. 한편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참여정부의 핵심 그룹이 반미적인 반면 북한에 유화적"이라는 등 한국을 '이탈한 동맹국'으로 규정하고, "한국이 한미 안보 동맹에 안보를 의존하면서도 대학원 수준의 '평화학 강의'에 맞춰 안보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등 한국 정부를 비하했다. 그는 또 "부시 2기 행정부는 한국 언론이 '탈레반'으로 묘사하는 인사들로 채워진 친북적 정권 대신 한국 국민을 상대로 직접 대화하고 한국의 국내 정치세력과 연대해 한국을 과거의 동맹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대했는지 알고 있다"고 밝혀 파문을 빚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