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가 이동통신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음성통신은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매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반면 모바일 콘텐츠는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고 이통사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는 메일 뉴스 날씨 등 텍스트 기반의 정보성 콘텐츠로 출발했다. 2001년께부터 벨소리 캐릭터 등 무선 인터넷 콘텐츠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엔 m커머스 기반이 확충되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는 유무선 통합 포털을 구축해 위성DMB와 연계한 서비스도 나올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 다양한 가격정책을 펼치고 모바일 싸이월드,컬러 문자 서비스,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무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의 무선 데이터통신 매출은 벨소리 캐릭터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01년 2천1백80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 비중은 4.4%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조3천2백억원으로 급팽창,비중이 15.5%로 높아졌다. 올해는 데이터통신 매출이 1조7천6백억원으로 늘어 비중이 20%에 이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02년 11월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고기능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컨버전스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뮤직라이선스뱅크(MLB)를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유무선 음악포털 '멜론'을 개설했다. KTF는 동영상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고품질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서치뮤직 투링 등 기존의 음성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정액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일 포커게임 등 국가간 네트워크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8,9월에는 50일간의 게임대전을 열기도 했다. CJ인터넷과 제휴를 맺고 차세대 게임 콘텐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말에는 게임전용폰도 내놓는다. KTF도 무선데이터 매출이 2001년 1백76억원에서 지난해 3백63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5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텔레콤도 무선 인터넷 사업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99년 5월 국내 이통사로는 처음 유무선 인터넷 '이지아이'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데이터 매출은 지난해 1천2백억원이었고 올해는 3분기까지 1천1백53억원을 기록했다. 벨소리 캐릭터 게임 위치찾기 등이 데이터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LG텔레콤은 무선망 트래픽 극대화를 목표로 유무선 인터넷 포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선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현재 다음 야후코리아 MSN 등 국내 12개 포털을 끌어들인 상태다. PDA 핸드헬드PC 등 다양한 단말기를 이용해 상거래를 하는 'u커머스'와 메신저 음성 폰투폰 등을 포함하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