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임원 7명해임 '혹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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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이 지난 12일 자금담당인사 등 집행임원 7명을 해임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그 속뜻이 무엇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업계에 단행되는 구조조정은 하위직 직원들이 우선 대상이었던 것이 일반적이었던 점이었지만, 이번 부국증권 구조조정 건은 이사급 미등기 임원을 해임시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단 부국증권 임원해임에 대해 업계에 회자되는 것은 자체 조직 슬림화와 리딩투자증권으로의 매각 가능성.
현재로서는 상위직원들부터 수를 줄이는 "정석식"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부국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12일 금요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을 해임시키고, 월요일인 15일 전격적으로 이들의 사표를 "신속하게" 수리한 것은 이번 구조조정은 가볍게 끝날 것이 아니냐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대두되는 것은 리딩투자증권의 인수 가능성.
2004년 6월 30일 현재 부국증권의 주주 구성을 보면, 부국증권 32.01%, 김중건 부국증권 사장 12.22% , 김사장의 친척인 김중광씨 11.43%, 리딩투자증권 9.99% 입니다.
김중광씨와 리딩투자증권의 지분은 불과 14만 7천주 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여기에 이달초 부국증권은 주요주주인 리딩투자증권이 10월 6일 이후 약 한달간 장내에서 6만 1,954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한 바있습니다.
이에 따라 리딩투자증권의 지분율은 11.80%까지 상승한 상태.
반면 다른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의 자본금은 불과 230억원에 불과하고, 브릿지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역으로
능력이 부족한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을 인수하려는 것을 보면 뒤에 대규모 "전주"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국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계획된 바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그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과 합병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부국증권의 임원해임에 대한 배경이무엇인지에 대해 갈수록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류의성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