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4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지난 1·4분기(5.3%)와 2·4분기(5.5%)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19일 발표했다. 민간소비가 6분기째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 속에 수출 증가세마저 올들어 처음 10%대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가 공언해온 '5% 성장'은 달성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9월말까지의 성장률이 5.1%로 집계됐다"며 "4·4분기에 4.5% 이상 성장해야 올해 연간 5% 달성이 가능하지만 수출 둔화 등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3·4분기 중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6%(연율 기준 2.4%)로 2·4분기와 같았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0.8%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지만 작년 3·4분기에 워낙 부진(5.0% 감소)했던 데 따른 통계상 반사효과 수준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오히려 4.8% 감소했다. 또 상반기 30%에 육박했던 수출 증가율도 3·4분기엔 17.6%에 그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