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올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4.8% 정도로 내다봤으나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전망이 빗나갔다"며 "올 연간 성장률은 5%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장률과 관련해 이렇게 어두운 시각을 내놓기는 처음인데. "추석이 끼어 있던 9월마저 소비가 활발하지 못했다. 취임 후 나름대로 애를 썼는데 고유가 등 국내외적으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체를 더 비관적으로 보는 건 아니고,회복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내년 경제 전망은. "종합투자계획이 진행되면 성장률을 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 발목을 붙잡았던 가계부채는 조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하는 과정에서 민간소비도 살아날 것이다. 내년 2·4분기까지는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과 관련해 필요하면 행동하겠다고 했는데. "정부는 환율의 특정 수준을 고수하지 않고 방향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다만 (환율의) 변동 속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행동을 취한다. 최근의 움직임은 좀 빠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공정거래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한 평가는. "국회통과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경제단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있다. 향후 출자총액제한 졸업 및 유예기준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할 때 기업의 우려를 덜어주는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