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수능] (이모저모) 최고령 수험생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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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전국 9백12개 시험장은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애환'이 가득했다.
곳곳에서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와 응원전이 벌어졌으며 수술과 장애 등을 딛고 시험장에 나온 수험생들도 눈에 띄었다.
○…인문계 남학생 9백56명이 시험을 치른 서울 여의도고에서는 2백여명의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일찌감치 나와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을 격려했다.
전날부터 학교 앞에서 진을 쳤다는 국악예고 학생 20여명은 피리와 대금을 불며 판소리로 수험생을 응원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께 시험장 입실이 끝난 뒤에도 각 시험장 주변에는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다가 뒤늦게 달려오는 수험생이 눈에 띄어 주위 사람들의 애를 태웠다.
서울 여의도고에서는 장훈고 3학년 이모군이 시험장을 잘못 찾았다가 경찰차를 타고 늦게 입장을 했다.
서울 상문고에서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남학생이 뒤늦게 도착해 행정실 직원이 오토바이로 정문에서 수험장까지 데려다주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출제위원단 6백45명은 제5교시 시험이 시작된 지 10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45분께 한달여간의 감금생활에서 해방됐다.
또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에 마련된 수능시험 인쇄본부 요원 1백74명도 보름간의 합숙생활을 끝냈다.
○…뇌성마비 장애인 수험생 31명은 서울 종로구의 공립특수학교인 서울경운학교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은 지난해까지 일반학교인 여의도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렀으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올해 시험장소로 장애인 특수학교를 지정했다.
○…이번 수능의 최고령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부산서부지구 부산서여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곽계수씨(71)로 나타났다.
또 최연소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부산서부지구 부산남일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손명배군(13)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