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해외모멘텀 타고 상승행진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코스닥 게임 업체들이 강세다.
경쟁 심화로 국내 게임시장의 수익성이 둔화돼 해외 매출이 상대적으로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소프트맥스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 움직임은 소프트맥스가 단연 두드러진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천2백60원에 마감됐다.
지난 8일 이후 상한가 세 번을 포함해 연속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빛소프트도 6.27% 오른 3천50원으로 장을 마치며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4일간 상승세를 탄 액토즈소프트는 장중 1만6천2백원까지 상승했으나 차익매물로 보합세인 1만5천3백원에 마감됐다.
게임주들의 강세에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프트맥스는 자체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2용 롤플레잉게임(RPG) '마그나카르타'가 일본 비디오 게임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 첫날 판매량이 8만장을 돌파하는 등 초반 물량이 매진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며 "당장 11월부터 매출로 잡혀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중국에서 RPG '테일즈위버'의 유료화에 나섰다.
한빛소프트도 해외 모멘텀 기대주다.
이 회사는 골프를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 '팡야'를 일본 대만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 9월엔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MMORPG) '그라나다 에스파다'를 6백만달러를 받고 중국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팡야,그라나다 에스파다 등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천6백원을 유지했다.
팡야는 내년부터 월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나다 에스파다는 내년 1월께 유료화될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시장에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화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 전설2'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54.1% 늘었다"며 "이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 '칼온라인' 'DJ-MAX' 등 퍼블리싱 게임을 내놓을 예정인 CJ인터넷도 일본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이 4분기 중 대만과 태국 현지 합작 파트너를 정해 게임 포털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