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을 방문,룰라(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협의했다.


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과도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 체결에 대한 공동 연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또 한·브라질 정보기술(IT) 협력센터 설립,자원분야 협력 확대,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을 통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두 정상은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한·브라질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한국 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확충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양국 자원협력 약정도 맺어 한국이 자원부국인 브라질로부터 자원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성장환경과 정치적 기반에 유사점이 많아 이번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렸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나 집권 후 강력한 '우파 정책'으로 '강국 브라질'을 추구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 대통령은 17일 상파울루로 이동해 동포간담회와 한·브라질 기업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18일 제 12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칠레 산티아고로 이동,18∼19일 이틀간 칠레를 공식 방문하고 20∼21일에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기간 중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20일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협의한다.


브라질리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