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증자에 대한 채권단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 경영 상태라면 채권단은 당초 예상인 1조 2천억원보다 40%가 늘어난 1조 7천억원이 최소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9월과 지난 달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LG카드의 추가적인 증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LG카드의 지난 3분기 CAR, 즉 조정자기자본비율은 -9.08%. 최악의 실적을 냈던 지난 상반기때 -7.54%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부실자산 처리 등 구조조정을 꾸준히 진행했지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상탭니다. 지난 9월말 현재 LG카드의 조정자기자본은 -9,224억원, 조정 총자산은 10조 155억원입니다. 내년 4월까지 유예된 적기시정조치를 해소하는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은 8%. CAR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조정 총자산의 8% 수준인 8천억원에다 현재 마이너스 상태인 9천억원의 자기자본를 면하기 위해서는 최소 1조 7천억원이 필요한 상탭니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금융권에서 예상했던 추가 출자 규모가 당초 예정됐던 1조 2천억원보다 40% 이상 더 많아진 것입니다. 특히 자기자본에 보완할 수 있는 후순위채의 편입도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편입할 수 없는 것도 증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채권단의 증자 논의가 이뤄지는 시점이 다가온 LG카드. 하지만, 추가 출자를 놓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