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의 콜금리 목표를 인하하면서 이번주 들어서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진욱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질문1] 최기자, 콜금리 목표 인하후에 어제부터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발표했죠?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1] CG1] 은행별 금리인하폭 국민은행 0.1%P 우리은행 0.2%P 하나은행 0.1%P 씨티은행 0.1%P 은행별로 차이가 있습니다만 은행들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사이에서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보시는 은행들이 아니더라도 최종적인 결정을 발표하지 않은 은행들도 이 정도 수준에서 예금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질문2] 사실 콜금리 목표 인하가 단행되기 이전에 연말을 맞아서 은행들이 사은행사라는 이름으로 연 4.0%가 넘는 특판예금을 판매했는데요, 이 특판예금은 금리인하 적용을 받지 않나요? 기자2] 결론부터 말씀을 드린다면 은행들이 출혈경쟁까지 빚으면서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특판예금은 이번 금리인하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CG2] 은행별 특판예금 판매현황 은행 예금금리 판매현황 국민 연 4.0% 2조원 하나 연 4.3% 1조원 씨티 연 4.4% 1조원. 특판예금은 강정원 국민은행장 취임, 한국 씨티은행 출범과 맞물려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우량고객 확보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서 판매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현재 이 특판예금 적용금리와 판매현황을 보고 계신데요, 재미있는건 이들 은행의 특판예금이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를 인하했던 지난 목요일 진전 혹은 직후에 판매를 마쳤다는 얘기입니다. 국민은행은 10월15일~11월2일, 하나은행은 11월4일~11월12일, 씨티은행은 11월8일~12월17일 사이에 특판예금을 판매했다는점입니다. 공교롭게도 콜금리 목표가 인하되면서 시중은행들의 특판예금은 상대적인 고금리 때문에 고객들이 몰리는 현상을 가져왔지만 은행들은 이렇게 고금리로 유치한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뒤집어서 얘기하자면 콜금리 동결을 점쳤던 채권시장 보다 은행들이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가정하고 고금리에 예금을 유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3] 끝으로 은행들은 예금금리는 실세금리를 반영해서 신속하게 내리는 반면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하는 비나을 받아왔는데요, 이번에도 똑같을까요? 기자3] 이번에도 은행들의 금리인하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대출금리 가운데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의 수익률에 연동된 대출은 은행의 조정이 없더라도 자동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콜금리 인하후에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금리인하폭이 콜금리 인하폭인 0.25%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체 대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정금리 대출이 콜금리 인하를 적기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정금리는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와서 만기연장을 하거나 차환대출을 할 경우에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폭이 콜금리 인하폭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은행주에 투자하는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 되겠지만 은행의 고객 입장이라면 반가워해야할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로 은행들이 비은행수익, 이른바 수수료 수익 증대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일부 은행에서 1조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그 대부분은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우리를 씁쓸하게 만듭니다. 결국 은행들이 합법적으로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