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의 금리인상은 폭이 작아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0.27%포인트(1년만기 예금·대출금리 기준)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저우 행장은 최근 중국의 경제잡지 '차이징(財經)'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경제를 적절히 진정시켜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컸을 경우 경착륙 위험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은 9년 만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심리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통화정책은 인플레뿐 아니라 경제성장 고용 국제수지 균형 등 거시경제 전체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우 행장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토지규제를 완화하는 거시조정 정책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하루 전 중국은 농지의 산업용 개발을 금지하는 조치를 해제했다. 그는 그러나 "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대표성이 부족해 금리인상시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은행예금이 유출돼 사채시장을 키우는 것도 이번 금리인상을 결정케 한 요인이 아니었으며 외자 유입 급증도 중국 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건비 상승과 연해도시의 노동력 부족에 주목했었다고 설명했다. 저우 행장은 "대출 금리 상한선 폐지로 은행들이 대출 위험에 대한 가격을 직접 매길 수 있어 중소기업,특히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 기피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우 행장은 금리인상 영향에 대해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당장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