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자선 마케팅을 통한 '기업 시민'(Good Corporate Citizen)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의 골프영웅인 아놀드 파머가 운영하는 아놀드 파머재단 및 미국 3대 유통업체인 '컴프유에스에이'(CompUSA)와 함께 불우 어린이와 부녀자를 돕기 위한 자선 마케팅을 11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아놀드 파머재단은 지난 2002년부터 자선행사를 펼쳐 왔으며 그동안 총 1백만달러의 자선 기금을 마련했다. 삼성은 행사기간 중 모니터,레이저 프린터 등 전자제품 판매시 일정 금액을,컴프유에스에이는 제품설치비 및 서비스비의 10%를 각각 재단에 전달하게 된다.


아놀드 파머 재단은 이 기금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아놀드 파머 병원의 불우이웃,부녀자 진료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회사는 이 기간 '희망의 사계절' 웹사이트(www.samsungusa.com/palmer)를 통해 추첨 행사도 실시해 아놀드 파머의 사인이 들어간 사진,삼성전자 제품,컴프유에스에이 상품권 등을 제공키로 했다.


삼성은 2002년부터 골프와 함께 야구(뉴욕 양키스의 조 토레 감독),농구(매직 존슨),미식축구(부머 어사이즌) 등 미국의 4대 인기 스포츠 스타들과 자선단체에 수익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희망의 4계절'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올해는 가수 존 본조비가 추가로 참여한다.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은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모금 행사를 통해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